[광주/전남]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어디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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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동 재개발 급부상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선수촌 입지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광주U대회 조직위는 10일 “대회 유치 과정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경기장에서 5분 거리(승용차 기준)에 2400채 규모의 선수촌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기준에 따라 유력 후보지를 선정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선수촌 입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금명간 발주해 내년 초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여러 방안이 거론됐지만 6·2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이 거론한 서구 화정동 일대 주공아파트 단지 재개발이 ‘우선안’으로 떠올랐다.

강운태 시장 당선자 “주민 상당수가 원해”
조직위 “타당성 검토 아직 이뤄지지 않아”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최근 “화정동(주공아파트) 주민들은 상당수가 (선수촌 조성을 위한 재건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수촌 규모와 위치 등 구체적인 사항은 FISU 측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에 민주당 서구청장 및 시의원 등과의 합동유세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면 화정동 아파트 재개발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재건축지구로 지정된 화정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이 그동안 사업시행자를 찾았으나 건축경기가 불투명해 재건축이 가시화되지 않았다”며 “재개발아파트를 선수촌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상태의 이 지역 아파트시장 여건상 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추진 과정에서의 조합원 내분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구 풍암동 중앙공원 일대 자연녹지와 남구 송암공단 자리, 서구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도 선수촌 입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자연환경 훼손 등을 우려하는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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