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군 중학생들이 전국 수재들이 모인 민족사관고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횡성군이 지역 우수 인재 육성과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사고와 손잡고 운영하는 ‘중학생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 덕분이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은 31명이다. 이 가운데 2학년 12명과 3학년 7명은 지난해부터 교육 중이고, 1학년 12명은 올해가 처음이다. 군은 올해 교육청이 추천한 1학년 39명 가운데 시험을 통해 12명을 최종 선발했다.
학생들은 학기 중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민사고에서 수업을 받는다.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또 방학 중에는 4주간 특별합숙 교육을 받는다. 수업을 맡은 민사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진도를 정한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은 횡성군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업가 12명으로 구성된 횡성장학회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돈은 교사들의 수업료와 학생들의 교재구입비로 충당된다.
횡성군 관계자는 “민사고와 연계한 이 특성화 프로그램은 지자체가 시도하는 새로운 공교육 실험”이라며 “우수 중학생의 유출을 막고, 관내 중고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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