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6·2 선거 격전현장/대구 달성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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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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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분 朴風, 위력 얼마나…


이석원 “박근혜 지원에 승기”
김문오 “자질론으로 승부”
김건수 “일자리 센터 만든다”


대구 달성군은 군수 후보들의 면면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때문에 선거 결과가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당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았던 박 전 대표는 20일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 강도 높은 지원유세를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는 ‘박근혜 바람’이 불면서 초반 열세를 딛고 승기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대구MBC 보도국장 출신인 무소속 김문오 후보는 ‘박풍’을 차단하고 초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인물론과 자질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김건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10여 년 동안 지역 국회의원을 했지만 나아진 것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박풍에 기댄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지역구를 생각해 몸소 선거운동을 해주는 데 감사하고 미안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단체장 선거가 정책대결을 벌여야지, 인신공격으로 흘러서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며 “나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군민들이 후보의 자질을 기준으로 능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면서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 등이 대거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해 조직과 자금 면에서 달리지만 박풍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져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참여당 김 후보는 달성 토박이인 데다 보험사 대리점을 오래 한 점을 활용해 서민층과 젊은층 등을 대상으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당선되면 군청 산하에 취업센터를 설치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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