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 단독중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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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중계 배분 협상 결렬”
KBS-MBC “민형사상 소송”

SBS가 6월 11일 개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를 단독 중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SBS 이남기 부사장은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월드컵 방송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 중계인지 아닌지를 놓고 여러 차례 다른 지상파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월드컵을 단독 중계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최고 품질의 방송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BS는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가운데 56경기를 지상파로 방송하고, 경기 시간이 겹치는 예선 8경기는 케이블채널 SBS스포츠를 통해 중계한다. 이 중 한국이 출전하는 경기를 포함해 25경기는 지상파 3차원(3D) 시험방송(채널 66번)을 통해 3D로 중계한다.

SBS는 2006년 8월 6500만 달러(약 834억 원)에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을 따낸 뒤 중계권 분배를 요구하는 KBS, MBC와 3년 9개월 동안 협상을 벌여왔지만 중계경기 배분과 중계권료에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됐다. KBS 박영문 스포츠국장은 “SBS의 불성실한 협상 태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력 부족이 문제였다. SBS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MBC 허연회 스포츠국장도 “SBS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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