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천문가 국내 첫 신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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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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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혜성 발견 이대암 씨 페가수스자리 10.8등급 별

지난해 혜성을 발견했던 아마추어 천문가 이대암 강원 영월곤충박물관장(55·사진)이 국내 최초로 신성(新星·nova)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관장에 따르면 7일 오전 3시 29분 영월 태화산의 개인천문대에서 93mm 렌즈로 페가수스자리에서 밝기 10.8등급의 별을 발견했다.

그는 다음 날 오전 2시 8분 400mm 망원렌즈로 이 별을 다시 촬영한 결과 하루 만에 8.4등급까지 밝아진 것을 확인했고, 국제천문연맹(IAU)에 보고했다. IAU는 이 별이 8등급 정도의 거대한 증폭을 갖는 희귀한 타입의 단주기형 폭발변광성(cataclysmic variable)임을 확인하고, 9일과 13일 뉴스레터를 통해 세계 각국 천문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변광성이란 기존 어두운 천체가 순간적인 폭발로 인해 빛과 에너지를 방출하는 별이다. 이 별은 발견 지점의 적경과 적위를 따 ‘VSX J213806.5+261957’로 명명됐다.

이 관장은 지난해 3월 한국인 최초로 혜성을 발견했고, 이 혜성은 그의 성을 따 ‘이-스완(Yi-SWAN)’이란 이름으로 등록됐다. 그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하버드대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관측소와 일본 동아천문학회로부터 ‘에드거 윌슨상’과 ‘신천체발견상’을 받기도 했다. 이 관장은 “혜성과 신성을 발견했으니 이제 남은 꿈은 초신성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측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신성 발견이 사실이라면 천문학계에서는 상당히 가치 있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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