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성금 1032만원 다시 기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8일 03시 00분


천안함 순직 이상준 중사 가족들
아들 모교 동의대에 장학금 전달

천안함 침몰 희생자인 이상준 중사의 어머니(왼쪽)와 아버지(왼쪽에서 두 번째)가 동의대 정량부 총장(가운데)과 총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동의대
천안함 침몰 희생자인 이상준 중사의 어머니(왼쪽)와 아버지(왼쪽에서 두 번째)가 동의대 정량부 총장(가운데)과 총학생회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동의대
최근 동의대에서 명예졸업장과 성금을 전달받았던 천안함 침몰 사건 희생자 이상준 중사 가족이 성금을 대학에 다시 기탁했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용우 씨(61)와 어머니 김이영 씨(54) 등 유족들은 14일 오후 동의대 총장실을 찾아 “성금을 아들 친구들과 선후배를 위해 쓰고 싶다”며 정량부 총장에게 맡겼다. 이 씨는 “장례 기간 동의대에서 분향소를 마련해 주었고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까지 찾아온 아들 친구와 선후배, 교직원들도 정말 고마웠다”며 “성금을 장학금으로 사용한다면 상준이도 하늘에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을 낸 뒤 이 중사 부모는 아들이 다녔던 체육과학대 강의실과 축구장, 스포츠센터 등을 둘러보다 눈물을 보였다.

이에 앞서 동의대는 12일 유족에게 이 중사의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고 교직원과 학생 성금 1032만 원을 전달했다. 2008년 동의대 특수체육학과에 입학한 이 중사는 1학기를 마친 뒤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천안함에 승선했다가 지난달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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