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이 소속된 아산재단의 주력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이 최근 울산대병원 신축동공사를 재개했다. 사진은 울산대병원 신축동 조감도. 사진 제공 울산대병원
울산지역 기업들이 보류했던 투자를 재개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현대중공업. 올 들어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이 회사는 병원과 외부 공장 건립을 다시 시작했다. 덩달아 산업단지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 전국 8대 병원 도약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대병원(울산 동구 전하동) 신축동 건립 공사를 재개했다. 울산대병원은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아산재단 소속이다.
이 병원 신축동은 2008년 11월 착공했으나 현대중공업이 경기침체로 투자 보류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3월 공사가 중단됐다. 총 1500여억 원이 들어갈 울산대병원 신축동은 지하 1층, 지상 7층(총면적 1만2500m²·약 3800평)이며 내년 5월 완공 예정.
이곳에는 100병상과 건강검진센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이 입주한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급증해 신축동 건립이 시급했지만 경기침체로 중단됐다”며 “신축동이 완공되면 전국 8대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그동안 진척이 없던 이화일반산업단지(울산 북구 중산동)도 보상이 끝나는 대로 착공하기로 했다. 총 69만6000m²(약 21만 평)인 이곳에는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부가 입주할 예정. 현재 편입용지 83%가 보상이 완료됐다. 미보상 용지는 울산시가 지난달 토지수용위원회에 강제수용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에 앞서 울산시와 현대중공업은 2008년 5월 이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선박 수주 감소로 투자를 보류했다.
○ 산업단지 분양도 호조
현대중공업은 올해 1∼4월 조선과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 금액이 43억 달러(약 4조4800억 원)에 이른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극심한 수주난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조선·해양 부문 수주액(2억2000만 달러)의 20배에 가까운 금액.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수주 총액은 약 56억 달러였다. 특히 지난달 초대형 유조선 등 23척(13억 달러)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의 ‘순항’에 힘입어 울산지역 산업단지 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울산에서 입주 예정인 산업단지는 총 15곳. 이 가운데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에는 17개 업체, 울주군 상북면 길천2차산업단지에는 18개 업체가 공장용지를 분양받는 등 분양률이 대부분 50% 안팎이다. 또 티에스산업개발㈜이 시행하고 KCC가 시공하는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KCC울산일반산업단지(121만 m²·약 36만6000평)도 이달 말부터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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