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리는 응급실 ‘삐뽀삐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9일 03시 00분


대구 소방서 5곳에 중환자용 구급차
이송 중 원격 시스템 응급처치 가능

중환자용 구급차 내부에서 관련 업체 직원이 소방대원들에게 원격화상 응급처치 시스템의 작동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동부소방서
중환자용 구급차 내부에서 관련 업체 직원이 소방대원들에게 원격화상 응급처치 시스템의 작동 방법 등을 알려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동부소방서
대구지역에 첨단장비를 갖춘 중환자용 구급차가 처음 배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28일 대구시소방본부에 따르면 대당 가격이 1억2000여만 원인 중환자용 구급차 5대를 올해 초에 도입해 동부 서부 수성 달서 달성소방서 등 관내 소방서 5곳에 배치했다.

이 구급차는 독일에서 생산된 승합차를 국내에서 특별히 개조한 것으로 높이 2.6m, 너비 1.99m, 길이 6m로 기존 구급차보다 큰 데다 응급구조사도 3명(기존 구급차는 2명)이 타고 있다. 특히 이 구급차에는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 지역의 대형 병원들과 연계된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이 설치돼 환자 이송 도중에도 의사의 지시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또 응급구조사가 환자의 성별과 부상부위, 질병의 유무, 의식상태 등의 정보를 미리 병원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방재청이 각 시도 소방본부로 내려보낸 응급의료기금을 활용해 이 구급차를 일괄 구입했다”면서 “설치된 원격화상 응급처치시스템의 보완 과정을 거쳐 조만간 소방서별로 중환자를 본격 이송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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