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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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영정 제작-동상 건립 등 선양사업 본격화
우산국 정벌 출항지 추정 오분항에 기념비도 건립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이 계속되는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역사에 편입시킨 이사부 장군 선양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 삼척시는 신라 지증왕 때 실직군(지금의 삼척 지역) 군주였던 이사부 장군의 해양개척 정신을 기리고 우산국(울릉도) 정벌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단계적인 선양사업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삼척시는 이사부 장군의 우산국 정벌 출항지로 추정되는 오분항에 ‘출항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변 군부대 등과 협의를 마쳤다. 현재 제작 중인 기념비에는 우산국을 복속해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굳힌 장군의 해양개척 정신을 기리는 글이 새겨진다.

삼척항 이사부공원에는 우산국 사람들을 위협하는 도구로 사용됐던 나무사자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 조형물은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며 12m 높이로 제작된다. 2008년과 2009년 이사부역사문화축전 때 나무사자 깎기 대회 입상작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사부 장군의 국가표준 영정 제작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올린 최종 기획안 심의가 완료되면 올해 안에 완성될 예정이다. 삼척시는 앞으로 이사부 장군의 동상 건립 및 캐릭터 개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삼척시는 이에 앞서 2008년부터 이사부역사문화축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이사부기념사업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이사부기념사업회는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이사부 장군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과 해양문화 개척 학술연구, 환동해권 해양문화진흥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해 6월엔 울릉군과 자매결연을 하고 다양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서해의 이순신, 남해의 장보고처럼 이사부 장군을 동해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부각할 계획”이라며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오래전부터 독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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