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자전거 타고 ‘정지용 마을’로 오세요”

서울∼옥천 에코레일 운행

10일 운행을 시작한 서울∼옥천 에코레일 열차 이용객들이 옥천의 ‘향수 30리’ 테마거리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 옥천군

“기차와 자전거 타고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의 고향 충북 옥천으로 오세요.” 옥천군과 코레일관광개발㈜이 ‘대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서울∼옥천역 구간에서 7차례에 걸쳐 에코레일(Eco-Rail)을 운행한다. 에코레일은 여객용 객차 뒤에 자전거 전용객차를 따로 설치해 이용객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레포츠 열차.

10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열차는 오전 8시 10분 서울역을 출발해 10시 반 옥천역에 도착한 뒤 오후 7시 서울로 되돌아온다. 옥천역에 내리면 이 지역 산악자전거(MTB) 동호인 모임인 금강MTB 회원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옥천읍 하계리의 정 시인 생가를 중심으로 주변 30리(12km)에 조성된 ‘향수30리’ 테마거리, 시문학 공간으로 개발된 ‘멋진 신세계’(안내면 장계리) 등을 둘러본다. 또 다음 달부터는 자전거 여행에 참가하지 않는 이용객이 문화관광해설사 도움을 받아 정 시인 생가와 문학관 일원을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는 문학열차도 함께 운영된다. 요금은 4만2000원(문학열차는 3만 원)이다. 1544-7755

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