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심리불안 고위험군만 14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8일 03시 00분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 생존장병 진단

군 당국은 천안함 생존 장병 가운데 일부가 불안, 불면증 등 심리적인 압박에 시달려 약물 및 상담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한두 국군수도병원장(사진)은 7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기자회견장에서 “일부 장병이 사고 원인 분석과 선체 인양 결과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심리적 안정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존 장병들의 심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 후유증 가능성이 커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14명, 정신적 사고 후유증을 보이는 중위험군은 17명, 후유증이 낮은 저위험군은 21명이라는 것. 약물, 상담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 스트레스 장애환자도 6명으로 나타났다.

윤 원장은 “구조자 가운데 2명은 대퇴부 골절과 인대파열로 수술을 했고 척추압박골절 등 골절상을 당한 4명은 보조기 착용상태에서 치료 중”이라며 “경상환자 52명은 치료 후 곧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치료에 대해 병원 측은 수술 및 보전적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와 입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모두 12명”이라며 “심리 상태가 고·중위험군인 환자는 퇴원 3주 후에, 저위험군 환자는 3, 6개월 후에 재검진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남=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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