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년전 日정부 지도에 ‘독도=조선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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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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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국경선 그려 영토 표기한 지도는 첫 발견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1일 1903년 일본국가기관인 제국육해측량부에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시한 ‘일로청한명세신도’ 지도를 공개했다. 청일전쟁으로 취득한 대만은 일본 영토로 표시했지만 독도(당시 표기는 송도·松島)는 조선 영토로 명시돼 있다. 사진 제공 영남대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1일 1903년 일본국가기관인 제국육해측량부에서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시한 ‘일로청한명세신도’ 지도를 공개했다. 청일전쟁으로 취득한 대만은 일본 영토로 표시했지만 독도(당시 표기는 송도·松島)는 조선 영토로 명시돼 있다. 사진 제공 영남대
러-일전쟁(1904∼1905년)을 앞두고 일본 정부기관이 제작한 지도에 독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된 사실이 밝혀졌다. 1일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공개한 ‘일로청한명세신도(日露淸韓明細新圖·일본 러시아 청나라 한국의 최신 정밀지도)’에 따르면 독도(당시 표기는 송도·松島)와 울릉도(당시 표기는 죽도·竹島)는 조선 영토에 속하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독도가 한국(조선) 영토의 동쪽 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

이 지도는 1903년 10월 일본 ‘제국육해측량부’가 제작한 것이라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이 지도에는 독도와 일본의 오키(隱岐) 섬을 기준으로 같은 거리에 한일 양국의 국경선을 그었다. 또 대한제국의 영해는 ‘고려해’로 표기했다. 김화경 독도연구소장은 “독도를 조선 영토로 표시한 일본 지도가 많이 있었지만 바다에 국경선을 그은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시한 지도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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