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야외 상설공연 주관단체 선정 잡음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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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올해 수억원 지원
최우수단체 우금치 탈락 논란

대전시가 올해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야외 상설공연 주관단체’ 선정에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24일 열린 올해 야외 상설공연 주관단체 심의에서 대전지역 민족예술단 ‘우금치’가 탈락하고 대전국악협회가 선정됐다. 대전에서 자생한 우금치는 지난해 정부에서 주관한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 상설공연’ 운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단체로 선정된 곳. 이들은 지난 3년 동안 대전예술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마당극, 판소리, 국악 등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소외계층을 자주 찾아가 무료공연을 펼치면서 우리 가락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 그런데 이번 대전시 심사에서 특별한 사유 없이 탈락한 것. 우금치 류기형 대표는 “대전시에 심사위원과 평가기준 등의 공개를 요구했으나 이렇다 할 해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도에서는 대부분 3년째 계속해온 단체를 선정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회 이상 같은 단체를 선정하는 것은 될수록 피하라’고 했다”며 “심사위원회는 중앙과 지역의 국악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행정기관 인사 등으로 구성했다”고 해명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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