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2000만건 유출 25개 기업 단속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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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은폐 의혹 등 조사
신세계 “고객에 사과”

신세계백화점(신세계몰)과 아이러브스쿨 등 고객 정보 2000만 건이 유출된 25개 기업 등에 대해 정부가 특별 단속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2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 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이들 업체에 대한 단속 및 점검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해당 기업들이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등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개인정보 유출사실을 알고도 은폐했을 가능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또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해 유통시키는 중국 해커를 검거하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과 수사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모든 개인정보 보유기관 및 업체에 단계별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부과하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인식 제고를 위한 교육 및 홍보활동도 강화해 개인정보 대량 보유업체에 대한 교육과 ID 및 비밀번호 수시 변경 캠페인, 아이핀(I-PIN) 전환 캠페인 등도 함께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신세계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2004년 하반기에 해킹을 당했고 2006년 이후에는 해킹 흔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경찰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 자료를 전달받는 즉시 회원 e메일로 유출 사실과 조치사항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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