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대 연구팀,바코드 대체할 ‘무선 전자카드’ 상용화 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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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誌실려

순천대가 바코드를 대신할 수 있는 무선 전자카드 기술을 개발했다. 순천대는 “인쇄전자공학과 조규진 교수팀과 ㈜파루가 연구한 100% 인쇄 무선주파수인식(RFID) 태그 상용화 기술이 과학저널 ‘네이처’ 3월 4일자에 실렸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유연 플라스틱 필름에 100% 인쇄방식으로 무선 전자카드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이다.

각종 물건에 부착되는 바코드는 값은 싸지만 정보량이 한정돼 있고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기계인 리더기가 있어야 한다. 무선 전자카드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고 무선으로 물건 정보를 읽을 수 있다. 휴대전화가 리더기 역할을 할 수 있어 차세대 바코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교수팀과 ㈜파루FE 인쇄전자연구소는 무선 전자카드의 정보량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는 기술 보강에 주력하기로 했다.

순천대 인쇄전자공학과는 현재 국내 인쇄전자 기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쇄전자란 전기회로를 인쇄하듯 찍어내 전자부품을 만드는 것이다. 구리를 입힌 뒤 필요 없는 부분을 깎아내는 기존의 에칭 기법 대신 필요한 회로 부분만 전자잉크(전기가 통하는 잉크)를 이용해 인쇄하는 방식이다. 인쇄전자공학과는 관련 전자, 인쇄, 소자 측정 공정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원천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조 교수는 “인쇄전자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서 2015년이 되면 손목에 감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다양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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