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친환경 인천항에 친환경 선박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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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만공사, 경인아라뱃길 운항 LNG선박 건조 추진

가스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인천항과 경인아라뱃길(옛 경인운하)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2011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액화천연가스(LNG)로 운항하는 선박 건조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IPA가 건조하는 LNG선박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운항하는 것으로 인천항을 홍보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150t급 100인승 규모로 회의장과 관람시설 등이 설치된다.

경유와 벙커C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선박과 비교해 연료비를 3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이상 감축된다는 것이 IPA의 설명이다. 게다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환경친화적인 해양교통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IPA는 선박 건조사업과 함께 인천항에 LNG 연료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협의해 고정식이나 부유식 충전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6월까지 타당성 검토를 마친 뒤 정부와 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IPA 관계자는 “노르웨이나 네덜란드 등 북유럽 지역에서 운항하는 LNG선박이 건조되면 인천항이 친환경 항만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LNG선박 건조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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