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경기북부지역 ‘사파리공원’ 잇달아 추진

  • 동아일보

파주-연천-가평군 등 계획… 자연 살린 ‘아프리카형’ 검토

각종 규제로 자연환경 훼손이 덜한 경기 북부지역에 자연형 사파리공원 조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차량이나 도보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을 직접 체험하는 사파리 공원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파주시와 연천군 등 접경지역이다. 도2청이 구상 중인 사파리공원은 기존 국내 유원지 내 사파리처럼 인공형이 아니라 아프리카처럼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공원이다. 이에 따라 관광기능 외에도 동식물 보호 및 연구기능이 더해진다. 도2청은 사파리공원을 상업용도가 아닌 공공서비스 형태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사업 타당성 연구용역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평군도 민간업체와 사파리공원 조성을 협의 중이다. 대상 지역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 일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가평군은 사파리공원을 조성하면 기존 관광지인 자라섬과 유명산자연휴양림,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 동북부에 위치한 가평군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지난해 관광객이 236만4200여 명으로 전년도 185만400여 명에 비해 27.5% 증가했다.

경기 최북단에 자리한 연천군은 2008년부터 신서면 대광리 고대산 평화체험특구에 호랑이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에서 수입한 시베리아호랑이를 안전시설이 설치된 고대산에 방사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호랑이 수입과 안전 문제 등의 이유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연천군은 자연환경이 사파리공원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장기적으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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