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초등 저학년, 벽지색 차분해야 집중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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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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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공부방 꾸미기

《새 학기를 맞아 자녀의 공부방 분위기를 확 바꿔주는 것이 어떨까? 새로운 분위기의 공부방은 자녀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할 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여 학습 능률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의 학습 의욕을 자극하는 공부방, 어떻게 꾸며야 할지 알아보자.》

초등 고학년 - 분위기 자주 바꾸고 싶으면 가변-이동형 책상
중고교생 - 장시간 피로 안 느끼게 기능성 책걸상 바람직


자녀 성장 따라 조절-확장 가능한 가구 선택


# 공부방 개조… 이것만큼은 꼭 기억하라!
공부방 환경을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녀의 취향이다. 자녀가 좋아하는 색상과 디자인은 물론 성격, 학습 스타일에 맞게 공부방을 꾸며야 집중력 향상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가구를 선택하거나 명령하듯 이야기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 공부방을 꾸미도록 한다.

자녀의 성장속도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몇 년 지나지 않아 불필요하게 가구를 교체해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또 가구는 고가이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내구성이 좋은지, 자녀의 성장 정도에 따라 책상의 높낮이 조절이나 크기 확장이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한다.

소재와 마감이 안전한지도 확인한다. 특히 자녀가 미취학 아동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가구를 물거나 빨면서 놀기도 하기 때문에 제품의 안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각종 공장 심사와 실험을 거쳐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인지, 친환경 인증 마크를 획득한 제품인지 확인한다. 이상한 냄새가 나지는 않는지, 책상 또는 책장 모서리나 연결부위가 날카롭지는 않은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 연령대별 학습 능률 쑥쑥 키우는 공부방
공부방은 나이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이 조금씩 다르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에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로 공부방을 꾸미는 게 좋다. 이 시기 자녀는 작은 변화에도 당황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

또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학습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로 오랜 시간 집중해 공부할 수 있도록 가구의 위치, 벽지의 색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방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책상을 배치하면 자녀에게 공부방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줄 수 있어 학습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앉아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책걸상은 몸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한다.

벽지 색은 채도가 너무 높거나 알록달록한 색보다 차분한 색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파스텔 톤의 색상은 자녀의 감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녹색 계열은 안정감을 주는 데 효과적이다. 책이나 학습도구가 늘어나는 시기이므로 수납에 신경을 쓰되, 아이가 직접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정리함 등을 마련해 주는 게 좋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학습 스타일에 맞게 공부방을 꾸미는 게 중요하다. 자녀가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방법을 선호한다면 독서실과 같은 분위기로 방을 꾸미는 게 도움이 된다. 자녀가 부모 또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기를 좋아하거나 자리를 옮겨가며 공부할 때 학습 능률이 오르는 편이라면 이동이 자유로운 책상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가구회사 일룸(www.iloom.com)이 개발한 학생용 책상장 및 책상 세트 ‘캐럿(KARAT)’은 수납공간인 책상장과 학습을 위한 책상이 분리될 뿐 아니라 책상을 원하는 위치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동이 가능한 책상은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조별과제를 하거나 개인지도를 받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자기의 개성을 살려 공부방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시기 학생들은 학습과 관련된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책만 수납하는 책장 옆에 책상을 배치해 도서관 분위기를 연출하면 자녀가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유도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 땐 자녀가 자기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공간을 직접 꾸미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사춘기를 겪으며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이므로 가구 선택 및 배치에 있어 자녀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좋다.

이땐 학습량이 급격히 증가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자녀가 편안한 책걸상을 선택하도록 지도한다. 장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피로를 느끼기 쉬우니 의자는 자녀의 체형에 잘 맞는 기능성 제품으로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된다.

또 눈이 쉽게 피로하지 않도록 조명에 신경을 써주는 게 바람직하다. 공부방 전체 조명은 밝게 유지하면서 책상 위에 스탠드를 놓거나 독서 공간에 별도의 부분조명을 설치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중고교생은 컴퓨터를 자주 이용하므로 컴퓨터가 학습에 방해되지 않도록 배치할 수 있는 가구를 구입하는 게 좋다. 온라인 강의를 자주 듣는 자녀가 ‘컴퓨터 중독’에 빠질 위험 때문에 고민인 부모라면? 컴퓨터 본체만 잠금장치가 있는 수납장에 따로 설치할 수 있는 컴퓨터용 책상을 구입하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 단, 컴퓨터에선 전자파가 많이 나오므로 컴퓨터가 침대 머리맡 가까이에 오지 않도록 배치한다.

이혜진 기자 leehj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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