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전설 전하는 거문도에 인어상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1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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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인어 전설이 전해지는 다도해 최남단의 섬 전남여수 거문도에 인어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전설에 따르면 '신지끼'라고 불리는 하얀 살결에 검은 생머리를 한 인어가 거문도에 살고 있는데, 무서운 바다 재앙인 풍랑 발생도 이 신지끼가 미리 알려준다고 한다.

신지끼가 절벽에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면 어김없이 큰 풍랑이 일어나기 때문에 거문도 사람들은 신지끼를 풍랑의 출현을 미리 알려 섬사람들을 보호해주는 섬의 수호신으로 생각해왔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인어 전설이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며 "풍광 좋은 거문도에 인어상까지 건립하면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서 작년 1월부터 10억원을 들여 거문도 내 조망이 좋은 지점 간을 연결하는 1㎞ 길이의 탐방·산책로 조성 공사를 최근 마쳤고 올해 10억원을 추가로 투입, 10월 인어상을 세워 거문도를 인어 주제 해양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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