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으로만 접근할 일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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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중학교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와 관련해 “경찰이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졸업생과 학교가 근본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지 ‘사건’으로만 접근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사건을 해결하듯 수습하려고만 하지 말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알몸 뒤풀이는) 도덕적, 교육적으로 나쁜 일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병”이라며 “이는 문화의 문제다. 이번 사건을 방치한 데에는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책임의식을 갖고 제도적으로 선도할 필요가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졸업식과 입학식 문화가 정상화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사제 간에 신뢰와 존중을 다시 세우는 것도 선진화”라며 졸업식 뒤풀이 문제와 관련한 실무대책회의를 열도록 지시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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