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요트학교 계류장 5억 들여 하반기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0일 03시 00분


김녕항에 내달말 개교

제주가 고급 레저스포츠인 요트 대중화 전진기지로 발돋움한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에 ‘제주국제요트학교’를 설립하고 올 하반기에 5억4000만 원을 들여 요트계류장을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요트학교 설립을 위해 김녕리 마을과 제주대 씨그랜트사업단이 최근 업무협약을 하고 다음 달 말 개교한다. 요트학교는 요트 이론 및 실기 등 기술교육을 비롯해 해상안전, 조종면허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 학교에서 일반인 교육을 비롯해 국내외 요트대회에 참가할 요트선수를 발굴한다. 마리나시설과 함께 해상계류시설, 크레인, 육상계류장 등을 관리하거나 운영할 전문 요원도 양성한다.

김녕리 지역 초중학교는 2007년 요트부를 신설하고 요트동호회인 ‘김녕국제세일링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벌일 정도로 마을 주민들의 요트에 대한 열정이 높다. 요트관광 상품을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등 ‘요트마을’로 성장하고 있다.

김녕항에 들어서는 요트계류장은 국내외 요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 제주지역은 바람이 많아 최고의 요트운항 조건을 갖췄다.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시아 중심지에 위치해 남태평양에서 운항하는 7000여 척의 크루즈급 요트의 기항지 및 계류지가 될 수 있다.

이종만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싱가포르의 유명 요트회사와 공동으로 교육프로그램개발, 마리나시설 자문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크루즈급 요트를 끌어들일 계류시설, 전문인력 등의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 동북아 중심의 요트 중간 기항지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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