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사장 사퇴…방문진의 이사 선임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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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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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사진)이 8일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도 제작 편성본부장 선임에 반발해 사퇴했다. 이날 엄 사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뒤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 엄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방문진은 황희만 울산 MBC 사장, 윤혁 MBC 부국장, 안광한 MBC 편성국장을 이사로 추천했고 이어진 주주총회에서 추인 받았다. 이들은 각각 보도 제작 편성본부장을 맡게 된다. 엄 사장은 황 사장과 윤 부국장 대신 권재홍 보도국 선임기자와 안우정 예능국장을 추천했다.

방문진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장 공모건을 논의한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 김재철 청주MBC 사장, 유기철 대전MBC 사장 등이 거론돼 왔다.

한편 MBC 노조는 이사진의 선임에 반발해 16∼18일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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