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기숙학원 선택, 재수 성공의 ‘절반’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1월 18일 03시 00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평소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거나 대입 지원전략에 실패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게 된 수험생은 매년 나오기 마련이다. 이 경우 재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일 수도 있다.

요즘 재수생들 사이엔 기숙학원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절대적인 학습량을 늘리고 학습에 유해한 환경을 차단하기에 기숙학원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수생이 일주일에 허비하는 시간이 24시간이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등하교, 친구 교제, 인터넷 서핑 등 학습과 관련 없는 시간이 적잖기 때문이다. 이런 허비시간이 모이면 한 달이면 4일, 10개월이면 40일이다. 하루로 따지면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짧은 시간이지만 오래 쌓이면 엄청난 시간이 된다. 일정한 기간 많은 학습량을 확보해야 하는 수험생에게 공부하는 절대시간은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요소가 된다.

기숙학원은 이성교제, 컴퓨터, 텔레비전 등 학습을 방해하는 환경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면 학습효과가 높아지는 학생,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기숙학원을 고려해 봄직하다.

기숙학원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면 직접 학원을 방문한 뒤 고르는 것이 좋다. 시설과 학원의 특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재수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숙학원을 모두 방문하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는 기숙학원이 밀집된 지역을 골라 몇 개의 학원을 방문해 비교해본다.

자기 성향과 목표에 맞는 특성화된 기숙학원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관학교나 특수목적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학원이나 과목별로 특성화된 학원, 남학생 또는 여학생 전문학원 등 여러 종류의 학원이 있다. 학생 생활관리에 중점을 두는 학원이나 반복학습을 강조하는 학원, 소그룹 지도에 중점을 두는 학원 등 특성도 제각각이다.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하려면 자기통제 의지가 강해야 한다. 재수는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했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재수생들 가운데는 고3 때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다. 재수생활을 하는 시기는 한창 혈기가 왕성한 청년기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기가 쉽지 않다. 기숙학원은 학생이 자기관리를 하도록 돕는다. 자기 통제력이 약하거나 인내심이 부족한 학생에게 기숙학원은 재수생활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대다수의 기숙학원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고수한다. 기숙학원 중에는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등의 반입을 금지하고 외출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곳이 많다. 엄격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기숙학원의 한 달 수강료는 150만∼200만 원. 비용 대비 학습 효과를 꼼꼼히 따져 재수 방법을 선택해야 재수에 성공할 수 있다.

김호영 기숙학원 비교센터 (www.gisuk.net)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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