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CD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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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고생에 보급
‘무거운 책가방’서 벗어날 듯
일반 서적도 교과서로 사용

내년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전자 교과서가 무료로 지급된다. 전자 교과서는 기존 종이 교과서에 담긴 내용을 그대로 CD에 옮긴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2011년 국어 영어 수학 과목부터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e-교과서를 기존 종이교과서와 함께 CD 형태로 학생들에게 보급하기로 했다”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는 무상으로 지급하고 고등학생의 경우 저소득층에게 CD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D 교과서가 보급되면 종이 교과서는 학교에 두고 집에서는 개인컴퓨터와 개인용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해 CD 교과서를 볼 수 있어 학생들의 ‘무거운 책가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CD 교과서가 보급되더라도 학교에서는 종이 교과서로만 수업을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사들이 자체 제작한 학습자료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서적도 시도교육감의 승인 등 인정 절차를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과부는 내년부터 특수목적고 및 전문계고에서 사용하는 국정교과서 145종과 고교 과학 음악 미술 체육을 비롯한 검정교과서 39종 등 184종을 인정교과서로 전환키로 했다.

인정교과서는 국가가 만드는 국정교과서, 민간 출판사가 국가의 심사를 받고 만드는 검정교과서와 달리 일반 서적 중 시도교육감의 사후 승인을 받은 책을 말한다. 교과부는 2012년까지 고교 전문교과는 모두 인정교과서로 바꾸기로 했다.

교과부의 CD 교과서 무료 지급 방침에 힘입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전자책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자책업체인 아이리버, 온라인도서업체 예스24, 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아이컴포넌트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관련주로 분류되는 인터파크도 10.6% 급등했다.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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