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제주에 올레가 있다면… 태안엔 ‘볏가리 길’이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11일 03시 00분


신두리 사구-두웅 습지-만대항 등 겨울 농어촌 풍경 즐겨

‘겨울 녹색길’로 선정된 태안군 이원면의 볏가리 마을 길 전경. 사진 제공 태안군
‘겨울 녹색길’로 선정된 태안군 이원면의 볏가리 마을 길 전경. 사진 제공 태안군
충남 태안군의 농어촌 체험마을인 볏가리 마을 길(道)이 겨울철 대표 산책길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 태안군은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말 선정한 ‘겨울 녹색 길’에 태안군 이원면 볏가리 길이 포함됐다고 10일 밝혔다. 겨울 녹색길은 도시의 아스팔트길과 달리 인정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산책길을 말한다.

겨울 녹색길 10선에는 태안 볏가리길 외에도 강원 철원 두루미길, 경기 연천 눈썰매길, 충북 진천 화랑무예길, 경북 영덕 해맞이길, 경남 남해 홰바리길, 전북 군산 복조리길, 전남 나주 연놀이길, 전남 순천 흑두루미길, 제주 눈꽃길 등이 선정됐다.

태안 볏가리길은 논과 밭, 갯벌과 염전 사이로 이어져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사구, 두웅 습지, 음포해수욕장, 만대항 등이 연결돼 겨울 농어촌 풍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한원석 볏가리 마을 위원장은 “볏가리 마을은 갯벌과 염전 등 어촌체험과 고추따기, 고구마캐기 등 농촌체험이 어우러져 도시민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해마다 정월대보름에 진행되는 ‘볏가릿대 놀이’ 행사가 특히 큰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