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의료비 절감효과 年2조8000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요즘같이 매서운 추위에도 산을 찾는 사람들은 “등산을 하면 일주일은 몸이 개운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등산으로 인한 연간 의료비 절감 효과는 2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2007년 국내 민간 의료비 27조6000억 원의 10.2%, 공공 의료비 33조7000억 원의 8.4%에 해당한다.

신원섭 충북대 산림과학지역건설공학부 교수팀은 지난해 4월 서울 청계산, 강원 태백산 등 10곳에서 등산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이를 분석한 보고서 ‘등산활동의 의료비용 대체 효과 및 경제·사회적 효과’를 1일 발표했다. 등산객의 평균 의료비, 등산으로 절감했다고 생각하는 의료비를 물은 뒤 이를 국민 평균 의료비와 비교 분석해 절감 효과를 추산한 것. 신 교수팀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연간 1회 이상 등산을 한다는 조사 결과(한국갤럽 2006년)를 바탕으로 등산인구 1인당 18만1000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2007년 국민평균 의료비(연 167만2000원)의 10.8%를 아낀 셈이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의료비를 4만1000원 더 줄였다. 절감액을 연령별로 보면 30대는 4만5000원인 데 비해 50대는 22만5000원, 60대는 37만8000원으로 4∼7배 많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