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따뜻한 포옹을… 오늘 허그데이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4일 10시 36분


12월 14일은 '허그데이'. 사랑과 관련된 각종 '14일 기념일'가운데 이날은 연인들이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포옹하며 서로의 사랑을 전하는 날이다.

'14일 기념일'이 대부분 그러하듯, 허그데이도 그 유래나 의미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공공장소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포옹하는 것이 허그데이를 기념하는 방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선 14일 오전부터 허그데이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나타냈다. 허그데이와 관련된 각종 자료도 잇따라 게재되는 중이다.

특히 '허그데이에 포옹하는 방법' 등과 같은 게시물이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 게시물에는 '모범적인 포옹법', '오~느끼는 포옹법', '다리꼬기 포옹법' 등이 소개돼 있다.

'모범적인 포옹법'은 여자가 남자의 목에, 남자는 여자의 허리에 각자 팔을 두르고 꼭 껴안는 방식이다. '오~느끼는 포옹법'은 남자가 여자의 허리에 손을 받쳐 상체를 약간 기울인 상태로 포옹하는 것, '다리꼬기 포옹법'은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려 안기는 방식이다.

누리꾼들은 장삿속이 뚜렷한 다른 '14일 기념일'과 달리, 허그데이는 별다른 이벤트나 선물 없이 연인과 다정하게 서로의 체온을 전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14일 기념일'에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 화이트데이(3월 14일: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 블랙데이(4월 14일: 솔로들이 자장면을 먹는 날) 등이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허그데이를 두고 '포옹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호텔 등에 가서 연인을 안아야 하는 날'이라며 본래 취지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12월 14일은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펑펑 쓰는 '머니데이'라는 주장도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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