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DJ… YS… 해공… ‘휘호’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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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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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서 친필작품 경매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유명 정치인들의 좌우명이 담긴 휘호가 경매를 통해 팔린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A옥션은 15일 오후 6시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문화관 2층 금호갤러리에서 ‘제9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 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경매에 앞서 9일부터 15일까지 경매에 나오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신익희, 이시영, 박영효 등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을 직접 쓴 휘호 작품이 대거 전시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발걸음 하나라도 어지럽게 가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가는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이라는 글(사진)은 서산대사의 시를 옮겨 쓴 것으로 절대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강한 신념이 담겨 있다. 이 시는 백범 김구 선생이 1948년 남북협상을 위해 38선을 넘으면서 읊었던 것으로, 김 전 대통령이 애송했던 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도무문’과 신익희 선생의 휘호도 선보인다. 경매에서는 허백련, 변관식, 허련, 김은호 등 한국 화단을 주름잡던 근현대 작가와 광주를 대표하는 판화가인 홍성담 씨의 판화집 ‘새벽’ 등 205점을 볼 수 있다. 063-285-700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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