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동국대에서 열린 ‘만인의 수월성 교육을 위한 고교체제 개편’ 공청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위탁을 받은 ‘특목고 개선 연구팀’이 외국어고 개편안 두 가지를 발표했다.
1안은 외고를 자율형사립고, 자율형공립고, 국제고, 일반계고 등으로 전환하거나 외고 체제를 유지하되 학급 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축소하는 것. 2안은 외고를 폐지하는 대신 외국어 중점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최종안은 10일 발표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외고 체제는 2012년에 전환된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치를 2013학년도 입시부터 전환된 방식이 적용된다. 공청회에서 외고를 유지하는 방안과 폐지하는 방안이 모두 제시돼 선발방법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현재 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전환 전 선발방법을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환 전 선발방법은 내신, 추천서, 진로계획서에 따라 학과별로 선발하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경기외고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한 ‘경기도지역균형선발전형’을 신설했다.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 주의할 점과 최근 치러진 경기외고 입시 유형을 통해 대비법을 예상해보자.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을 통해 학생이 전공하고자 하는 외국어와 장래 계획의 연계성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지원한다면 진로계획서에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대학에서 어문계열을 전공하고 싶다면 외고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 올해 경기외고 학업계획서에서는 ‘입학 이후 고등학교와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 ‘자신의 중장기 비전과 3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명확히 기술하라’는 질문이 있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 된다면 추천서와 진로계획서, 자기소개서가 합격 여부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0학년도 경기외고 활동보고서의 요소를 보자. ‘자신이 참여했던 봉사활동, 특별활동 중에 의미있는 활동 5가지를 선택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와 ‘읽었던 책들 가운데 인상 깊었던 책 4권을 선택하고 이유를 기술하라’는 항목이 있었다. 특별활동, 봉사활동은 활동 시간보다 의미가 중요하다. 독서이력을 관리하고 성실한 독후활동을 포트폴리오로 남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중학교 내신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2011학년도 서울지역 외고에 지원 가능한 내신 석차 백분율은 5∼10% 이내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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