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대학으로 오세요]해양강국의 새 ‘엔진’ 우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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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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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정 지역선도 산업추진 동남권 4개 대학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광역경제권은 수도권에 대칭하는 국가경제의 미래다.
정부에서는 이를 보장하기 위해 지역선도 산업을 선정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추진한다.
수송기계분야에서 △해양플랜트 구축사업, 융합부품소재분야에서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수송기계 안전편의부품소재 사업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한 인재들은 4곳의 대학에서 길러진다.
해양플랜트는 한국해양대와 창원대, 기계기반은 부산대, 수송기계는 부경대의 인재양성센터가 중심이 된다.
올해부터 대학당 매년 50억 원 이내로 총 5년간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대학의 인재양성센터를 찾아가 본다.
<가나다순>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수송기계 안전편의 융합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
여성공학도 양성… 기업맞춤형 트랙 운영… 전원에 장학금 지급


이 센터의 약칭은 ‘BEST(Bukyong Education Center for Vehicle Safety Component Technology)’다. 통합적 LPG(Local-지역협력, Practical-현장실무, Global-국제경쟁력)형 맞춤식 인재양성 시스템을 구축해 자동차 분야의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길러 내는 것이 목표다. 기업체 120곳, 연구소 및 정부지원기관 15곳 등과 협력기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장중심 맞춤형 교육 및 연구지원 시스템도 갖췄으며, 중국 상하이(上海)대, 일본 규슈(九州)대, 베트남 호찌민공대와 국제협력 인프라도 구축했다.

BEST에 참여하고 있는 6개 학과(기계공학과, 기계자동차공학과, 냉동공조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전자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는 기계, 전자, 전기, 정보기술(IT) 분야의 학제 융합형 및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리더의 역량을 갖춘다. 이를 위해 참여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고, 미취업 졸업생을 위한 산업체 인턴십, 선도산업체와 연계하는 창의적 공학설계(Capstone Design), 여성공학도 양성, 외국어 집중프로그램, 국제 인턴십, 산학공동 연구과제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BEST는 정부지원금을 받아 올해부터 매년 5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PG형 고급 인재를 2014년도까지 총 2650명을 키워 낼 예정이다. 센터장인 김상봉 교수는 “BEST는 국제인증 전공자격증 교육 및 취득이 가능하고 창의적 여성공학도 양성, 기업 맞춤형 트랙 운영 등이 특징”이라고 자랑했다.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
학제 간 융합교육… 산업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


기계, 전자전기, 재료 등 3개 학부의 학제 간 융합교육을 통해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3개 학부의 교수 108명과 대학원생 60여 명이 참여해 2∼4학년생 1300여 명을 선도 산업의 첨병으로 양성한다는 계획. 151개 산업체, 16개 연구소 등 182개 협력기관도 참여한다.

본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3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재학생. 이들에게는 전원 장학금이 지급되며 융합교육 프로그램 및 현장실습은 의무적이다. 2학년의 경우 본격적인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단계. 고효율, 친환경 융합부품소재 및 융합시스템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임무다. 3학년 때는 5명으로 융합팀을 구성해 현장실습과 함께 산학공동 연구과제를 풀어야 한다. 국제학생학술대회 참가, 해외 우수기업 인턴십 참여 등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는 기본이다. 4학년 여름방학 때는 연구결과를 업체에 직접 적용하여 확인하는 단계다. 4학년 2학기 학생들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 위주로 교육을 받는다. 모든 프로그램은 현장의 어려운 기술을 현장실습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대학원생 및 지도교수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기술을 단순화하고 정형화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GIFT는 사업 1차 연도인 올해 9억8000만 원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5년간 매년 약 9억 원의 장비를 구입할 계획이다. 융합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12공학관을 중심으로 인접한 3개 동에 이들 장비가 집적된다.

녹색기반기술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
“해외의존 줄이자”… 조선 엔지니어링 분야 등 특화된 인재 양성


“해양은 인류에게 주어진 또 다른 프런티어로 21세기는 해양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해양플랜트 및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아직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특화된 양질의 인재를 육성해 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창원대 녹산기술반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장 성활경 교수의 인사말이다.

해양플랜트란 해저에너지 탐사 및 시추장비를 가리키는 말. 조선과 플랜트, 엔지니어링 등 세 분야의 복합기술과 연계에 따라 해양플랜트는 완성될 수 있다. 센터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분야 융합형 인재양성’, ‘현장지향형 인재양성’, ‘국제화 강화형 인재양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플랫폼’과 ‘플랜트’, ‘안전-그린에너지’ 등 3개 교육 트랙(코스)도 설치했다. 참여 학생은 학과의 구별 없이 3개의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정해진 교육과정에 따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참여 학과는 조선공학과, 화공시스템공학과, 토목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제어계측공학과, 환경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 등 9개 학과. 이들에게는 장학금, 중장기 및 단기 해외연수, 연구 참여, 현장체험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또 입학전공 및 해양플랜트공학연계전공을 함께 이수함으로써 복수전공 취득이 가능하다. 미취업 졸업생에게는 재교육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있다.

센터는 연차적으로 실험설비를 확장해 해양플랜트종합실험실, 트랙별 특화 실험실, 공통종합전산설계실, 단기강좌실습실 등을 마련해 쾌적한 강의가 진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글로벌선도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센터
산업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운영… 매년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배출

해양플랜트 산업은 최근 수년간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조선 산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산업. 드릴십, 원유생산저장설비, 해수담수화설비 등 해양구조물 제작기술을 비롯해 해양에너지 기술개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산업과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만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우수한 인재가 필요한 산업이다. 해양산업의 거점 대학인 한국해양대 GLOPEC는 해양플랜트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6개 학과(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해양공학과, 해양공간건축학과, 토목공학과, 조선기자재공학부, 전파공학과)가 참여해 해양시스템, 해양건축, 조선기자재 및 지능형무선통신 기술의 4개 트랙으로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업체의 수요 조사를 통해 트랙별로 해양플랜트 관련 교과목을 신설해 현장 실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실무 교육 및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교육 및 연구 환경개선 작업은 물론이고 산업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참여 학생의 60%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어학강좌 개설, 국내외 유수의 해양플랜트 관련 전문가 초빙 세미나 및 국제학술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동남권 해양플랜트 관련 선도 산업의 기술력 창출 및 산학협력을 위해 공동연구 지원, 산업체 기술지도 및 보유 장비의 공동 활용 등도 센터의 자랑거리. GLOPEC는 이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세계 수준의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을 300명 정도 배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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