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公 “파업 6일만에 영업손실 61억”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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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운행률 떨어지며 시멘트공장 가동중단 위기

철도노조 파업 6일째인 1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평시 대비 59.5%(74회 중 44회)와 62.7%(322회 중 204회)의 운행률을 나타냈다. 화물열차는 지난달 30일과 같은 68회가 운행됐지만 평시 운행 횟수가 300회로 운행률은 22.7%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에 따른 운행 차질로 총 61억1000만 원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파업은 1994년 6월 23∼28일 있었던 ‘6일 파업’과 함께 철도 역사상 가장 긴 파업으로 기록됐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화물열차 운행이 계속 차질을 빚자 시멘트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에 위치한 시멘트 생산업체 5곳은 평소 하루 평균 9만여 t의 시멘트를 전국으로 보냈지만 최근에는 운송 수단이 부족해 사실상 공장 가동이 중단될 상황에 놓여 있다. 임채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 담화문 발표에서 “일반적으로 시멘트는 5일분 정도의 재고를 쌓아놓는데 최근 운송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재고가 평균 1.5일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시멘트는 육상수송 운임이 철도에 비해 2배 수준이기 때문에 육로 운송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률이 높은 KTX나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100%로 유지되면서 승객 운송에는 비교적 차질이 없었다. 그러나 일부 대체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곳곳에서 전철, 통근형 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학교나 회사에 지각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운행 간격이 불규칙해지면서 한 열차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타는 바람에 내릴 역을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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