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주민들이 30일 왜관읍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출입 도로변 미군부대 담장에 꾸며진 ‘북로드’를 보면서 걷고 있다. 이
벽화는 회색빛 시멘트 담장을 색감이 살아있는 벽화로 단장해 도시 미관을 아름답게 꾸미고 문화예술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설치했다. 사진 제공 칠곡군
경북 칠곡군에 도서관 서가 모양의 벽이 등장했다. 칠곡군이 왜관읍 석전리 칠곡교육문화복지회관 입구에서 미군 캠프캐롤부대로 이어지는 담벽 124m에 꾸민 ‘북로드(책길)’는 도서관에 꽂혀 있는 책 모습을 찍은 사진 40장으로 구성됐다.
칠곡군은 북로드 맞은편에 건립 중인 칠곡평생학습관(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에 어울리는 경관을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를 도입했다. 칙칙한 시멘트벽이 평생학습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책 그림을 그리려고 했으나 책 모습을 정확하게 나타내기 어려워 칠곡 구상문학관과 도립도서관에 진열된 책 사진을 활용했다.
책 사진이 쉽게 떨어지거나 변색되지 않도록 처리했으며 벽 앞에는 잔디와 영산홍을 심었다. 지난해 ‘평생학습사’ 자격증을 딴 배상도 칠곡군수는 “북로드를 따라 걷기만 해도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칠곡의 디자인을 하나씩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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