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미래로 세계로]“천안캠퍼스를 대한민국 BT의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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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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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신설 - 기존 BT연구인력 활용… 생명공학 연구벨트 구축키로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1978년 충남 지역 최초 종합 사립대로 문을 열었다. 단국대는 천안캠퍼스를 단순한 분교 형태가 아니라 생명과학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생명공학(BT) 분야에 특화한 캠퍼스로 발전시키고 있다. 단국대는 약대 신설을 통해 천안캠퍼스에 있는 BT관련 학과를 비롯해 의대병원, 치대병원 등 관련 연구시설과 인력 활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약대 신설로 바이오 연구 메카 꿈꾸는 천안캠퍼스

약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단국대의 최대 강점은 약대와 관련된 인프라가 충분하고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단국대는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의대와 치대를 함께 운영한다. 또 생명자원과학대, 첨단과학대 등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어 약대와 학문적 연계가 가능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또 단국대는 약대를 신설하면 WCU 사업 선정으로 설립한 나노-바이오의과학연구센터와 교육과학기술부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조직재생공학연구소, 산자부가 지원하는 의학레이저 의료기기연구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의·생명과학 융합 연구 모두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천안캠퍼스에는 대학 내 기초과학연구소, 의과학연구소, 의공학연구소, 치의학연구소 등 약대와 연계해 연구개발(R&D)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연구기관도 자리 잡고 있다.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이라는 지리적 여건도 약대 설립에 긍정적 요소다. 인구 55만 명인 천안은 종합병원과 대형 약국이 밀집되어 있지만 약사를 구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또 식약청과 제약단지가 들어설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가깝고 종근당, 동아제약 같은 대형 제약회사도 천안에 있어 연계하기가 쉽다.

현재 천안캠퍼스는 전임교원의 절반 이상인 교수 200여 명이 BT계열 전공이다. BT 특성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단국대는 현재 구축한 연구 인프라에 약대를 접목해 의·생명과학 연구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국대는 신약개발을 비롯해 바이오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약학과 의학을 비롯한 관련 학문의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약대 설립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다.

○ 제2캠퍼스를 넘어 중부권 최고 사립대학으로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국내 최초의 제2캠퍼스로 시작했다. 당시 천안은 전문대 2곳만 있는 대학 교육 불모지였지만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여러 대학이 모이게 됐다. 단국대가 제2캠퍼스 시대를 개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교와 분교의 개념이 아니라 각 지역을 거점으로 별도의 발전계획에 따른 적극적인 투자가 있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개교 당시 5개 학과뿐이었지만 현재는 55개 학과, 3개 특수대학원, 13개 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단국대는 지역 최대 규모인 단국대부속치과병원(1984년)과 단국대병원(1994년)의 문을 열어 지역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했다.

단국대는 이 경험을 살려 △약학관 건립을 비롯한 시설 투자와 최신 기자재 확보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 및 지원 체계 정립 △저명한 교수진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국대는 약대 설립을 단순히 대학 이미지를 끌어올리거나 신입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등 교세 확장의 도구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 단국대는 약대 신설을 천안캠퍼스 BT계열 특성화를 통해 국내 의·생명과학 연구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보고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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