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는 12일 “한 30대 남성이 11일 이 같은 내용의 조정신청을 냈다”며 “하지만 구체적인 신청 내용이나 신청인의 신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정신청서에 자신의 키를 162cm라고 적은 이 남성은 “KBS가 생방송도 아닌 녹화방송에서 키 작은 남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중재위는 19일 예비심리를 열어 조정신청을 기각할지, 신청을 낸 남성과 KBS 관계자의 출석을 요구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루저 발언’이 방송된 것은 9일. H대생 이모 씨는 ‘미수다’에 출연해 “요즘 키가 경쟁력인 시대에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키는 180cm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했다.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 씨는 12일 H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연출 이기원 PD는 “‘루저’란 표현은 이 씨가 촬영 전 제작진의 사전 질문에 답하는 e메일에서 먼저 사용해 대본에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제작진은 ‘미수다’ 홈페이지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길 의도는 없었다”면서 “일부 시청자에게 오해와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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