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내년 예산안 편성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2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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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가 각각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11일 일제히 의회에 넘겼다. 부산시는 올해보다 소폭 늘었으나 울산시, 경남도는 특별회계 감소로 약간 줄었다.》

부산, 올해보다 9% 늘어 7조8083억… 서민경제 활성화 중점

▽부산=올해보다 9% 늘어난 7조8083억 원으로 편성했다. 시는 “내년 예산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었다”며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증가, 지방소비세 신설 등으로 올해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하철 건설비 2210억 원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6361억 원을 배정했다. 또 공공근로사업 90억 원 등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지원에 1605억 원을, 서민생활 안정 등 사회복지 분야에 7551억 원이 책정됐다. 특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산장려기금 조성과 영유아보육사업 등에 2379억 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도시녹화사업을 비롯해 시민공원 조성사업과 중앙광장 건립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 정책이주지 25개 지역과 시영아파트 58개 지역도 대폭 정비된다. 부산영상센터와 제2벡스코 건립사업도 시작된다. 금정구 노포동과 남구 감만동에 화물자동차 차고지 및 휴게소도 만들어진다. 또 지하철 4호선(미남로터리∼안평)과 부산∼거제 연결도로(거가대교), 가덕대교, 부산신항배후도로, 수영4호교 건설사업이 마무리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울산, 산업단지 투자 감소 전망에 16.3% 줄여 2조1720억원

▽울산=올해보다 16.3% 줄어든 2조1720억 원을 편성했다. 시에 따르면 내년 당초 예산은 일반회계 1조6327억 원, 특별회계 5393억 원이다. 이는 올해 당초 예산 2조5958억 원보다 4238억 원(16.3%) 감소한 것이다.

일반회계는 올해 당초 예산 1조5868억 원보다 459억 원(2.9%) 늘었고 특별회계는 올해 1조90억 원보다 4697억 원(46.6%) 줄었다. 특별회계가 많이 감소한 것은 올해까지 기업체의 선투자(선수금)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했으나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내년에 이 부문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부문별 예산은 영유아 보육료 80억 원과 기초노령연금 61억 원 등 보건복지 분야 3138억 원, 종합장사시설 진입로 개설비 30억 원을 비롯한 도로교통 분야 2045억 원이다. 또 환경 분야 1599억 원, 산업경제 분야 1568억 원, 문화관광 분야 825억 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일반회계는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에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경남, 10년만에 첫 감소해 5조5861억… 남해안 프로젝트 본격화

▽경남=세외수입과 지방교부세 감소 영향으로 10년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도는 올 당초 예산보다 860억 원가량 감소한 5조5861억 원을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4조7210억 원으로 올해보다 1927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특별회계는 8651억 원으로 올해보다 2078억 원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당초 예산보다 1.5% 감소했다.

경남도 박성군 예산담당관은 “특별회계 예산이 줄어든 것은 올해 예산 조기집행을 위해 지역개발기금을 대거 시군 상수도 사업이나 경전철, 도로사업 등에 융자해 주었으나 내년에는 이 기금이 올해보다 2927억 원 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부 내용은 남해안 프로젝트 본격 추진에 따라 요트산업, 항공우주산업, 남해안관광벨트, 이순신 프로젝트에 모두 210억 원이 편성됐다.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지역 에너지 절약, 녹색성장 시범사업, 도청 별관 태양광발전시설 등에 151억 원이 투입된다.

사회복지, 보건의료 분야 예산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1조5008억 원으로 편성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3012억 원,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사업에 659억 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고용보조금 등에 106억 원이 편성됐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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