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익는 마을’ 포천에 막걸리 특구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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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들여 전통술 체험시설 등 조성

막걸리로 유명한 경기 포천시에 ‘전통술 특구’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천시는 전통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일동면과 이동면 등 7개 지역을 전통술 특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에는 2019년까지 1200억여 원을 들여 전통술 문화센터 등 제조부터 판매, 체험에 이르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전통술 문화센터의 경우 1900m²(약 570평) 규모로 전통술과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전통정원과 정자, 누룩방, 소주방, 전통양조 체험시설, 근대양조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통술 개발과 품질을 연구하기 위해 벼와 각종 과실 등 특화품목 재배단지도 조성된다. 전통술를 주제로 각종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갖춘 전통술 타운도 지어진다.

특구 내 관련 기업에 세제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대진대와 경복대 등 포천지역에 있는 대학들에 전통술 관련 학과와 연구소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천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포천 전통술 특구지정 및 육성을 위한 연구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포천시는 용역 결과를 자세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특구 지정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가진 포천막걸리는 우수한 품질 덕택에 해외에도 명성이 높다”며 “특구 지정이 이뤄지면 포천막걸리 관련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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