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칠곡 화산서당 영남대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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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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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에 있던 조선시대 서당이 영남대 캠퍼스로 옮겨졌다. 영남대는 최근 교내 민속원 안에서 화산서당(경북도문화재 22호·사진) 이전 복원식을 열었다. 복원식에는 인동 장씨 문중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화산서당은 조선 효종 21년(1651년) 만회당 장경우가 후학을 교육하기 위해 칠곡군 석적면 중리에 세운 뒤 헌종 6년(1840년)에 후학들이 석적면 성곡리 화산(花山)으로 이전했다. 이후 이 서당은 고종 8년(1871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강당만 남고 나머지 건축물은 사라졌다.

서당 이전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0여 년 전부터 서당 주변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서당이 애물단지처럼 여겨지고 문화재 주위 500m 안에는 건축물 신개축 등이 제한을 받아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동 장씨 후손들은 2005년 서당을 영남대에 기증키로 하고 올해 초 이전 공사를 시작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1984년 안동댐 수몰지역에서 이전한 구계서원과 함께 민속원을 전통문화 교육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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