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모든 郡서 최소 1명씩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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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30일 03시 00분


2011학년도 입시안 확정… 입학사정관제로 1100여명 뽑기로

서울대가 현재 고교 2년생이 입학하는 2011학년도부터 모든 군(郡)에서 신입생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 1100여 명을 뽑기로 했다. 이장무 총장은 앞서 6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바 있다.

▶본보 6월 10일자 A1·10·22면 참조
서울대 신입생 38.6% 입학사정관제 선발
“지역균형선발 ‘학생부 불신’ 극복할 것”
“내가 입학사정관이라면”… 대학별 맞춤면접 준비를

입학관리본부는 29일 2011학년도 입시안을 통해 “농어촌 등 소외계층 학생이 지원하는 기회균형선발전형 인원을 2010학년도 140명에서 2011학년도 190명으로 확대하고, 군 지역 할당을 실시해 원칙적으로 모든 군에서 최소 1명을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전체 86개 군 지역 중 48개 군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반면 38개 군에서는 서울대 입학생이 없었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농어촌지역학생을 각각 선발하던 것을 통합하고, 학생과 부모가 농어촌지역에서 고교 3년간 거주해야 된다는 규정을 초중고 기간 중 3년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특정 모집단위로 집중되거나 △학생의 학업능력, 적성, 소양이 지원한 모집단위에서 수학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합격자가 없는 지역이 생길 수도 있다.

2011학년도부터는 지역균형선발전형 753명, 기회균형선발전형 190명, 외국인특별전형(정해진 정원 없음) 등 1100여 명(전체 정원 3159명의 35% 수준)이 입학사정관에 의해 선발된다. 서울대가 지난해 기회균형선발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외국인학생전형 등 정원외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도입한 이래 이를 정원 내 모집까지 확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학생들에게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선발 과정은 단계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은 1단계로 교과영역 100%로 2배수 이내로 선발한 뒤 서류와 면접으로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을 뽑는다. 2013학년도부터 1단계와 2단계가 통합돼 교과, 학업능력과 의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2단계의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영향력이 종전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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