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관리본부는 29일 2011학년도 입시안을 통해 “농어촌 등 소외계층 학생이 지원하는 기회균형선발전형 인원을 2010학년도 140명에서 2011학년도 190명으로 확대하고, 군 지역 할당을 실시해 원칙적으로 모든 군에서 최소 1명을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전체 86개 군 지역 중 48개 군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반면 38개 군에서는 서울대 입학생이 없었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농어촌지역학생을 각각 선발하던 것을 통합하고, 학생과 부모가 농어촌지역에서 고교 3년간 거주해야 된다는 규정을 초중고 기간 중 3년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지원자가 특정 모집단위로 집중되거나 △학생의 학업능력, 적성, 소양이 지원한 모집단위에서 수학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합격자가 없는 지역이 생길 수도 있다.
2011학년도부터는 지역균형선발전형 753명, 기회균형선발전형 190명, 외국인특별전형(정해진 정원 없음) 등 1100여 명(전체 정원 3159명의 35% 수준)이 입학사정관에 의해 선발된다. 서울대가 지난해 기회균형선발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외국인학생전형 등 정원외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시범 도입한 이래 이를 정원 내 모집까지 확대하는 것은 처음이다.
학생들에게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선발 과정은 단계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2011학년도와 2012학년도 지역균형선발전형은 1단계로 교과영역 100%로 2배수 이내로 선발한 뒤 서류와 면접으로 입학사정관이 학생들을 뽑는다. 2013학년도부터 1단계와 2단계가 통합돼 교과, 학업능력과 의지, 발전 가능성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2단계의 서류평가와 면접고사의 영향력이 종전에 비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