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시 싱가포르 벤치마킹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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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오일허브(oil-hub)항과 마리나항 유치를 위해 선진국 벤치마킹에 나섰다. 울산시 주봉현 정무부시장을 팀장으로 한 벤치마킹팀은 27일부터 30일까지 세계 3대 오일허브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와 아시아 최대 요트시설을 방문한다. 싱가포르는 미국 텍사스 주 걸프 연안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및 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 오일허브로 불린다.

주 부시장은 27일 오전 ‘보팍 싱가포르 지역본부’와 ‘바냔 터미널’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파악하고 현장을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주 부시장은 “울산과 한국 미래를 위해 울산항이 동북아 오일허브로 개발돼야 한다”며 “보팍이 울산 오일허브 구축에 적극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팍은 세계 1위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저장시설 전문 운영업체로 전 세계 5곳에 지역본부를 두고 32개국 80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바냔 터미널은 석유와 화학제품 340만 배럴 저장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 부시장 일행은 이날 오후에는 아시아 최대 요트시설인 ‘원 디그리 15 마리나 클럽’도 찾았다. 주 부시장은 “좋은 여건을 갖춘 울산 울주군 진하항을 아시아 최고 마리나항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정부가 2020년까지 총 2조400억 원(국비 6415억 원, 민자 1조3985억 원)을 투입해 구축할 동북아 오일허브의 울산항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는 울산항 남항과 북항 일원 57만9000m²(약 17만5000평)에 총 2951만 배럴 규모 원유 및 석유제품 저장시설을 구축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 울주군도 진하항을 마리나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 승인을 신청해 놓고 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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