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유럽간첩단 사건수사 때 가혹행위” 결론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7일 196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유럽간첩단' 사건 수사과정에서 불법구금과 가혹행위가 있었다며 국가는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심 등의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다. 진실화해위는 “이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고 사형을 당한 박노수 씨와 김규남 씨 등에게 중앙정보부가 불법구금과 구타 등을 통해 자백을 받았고,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으로 박 씨를 위협했던 사실도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유럽간첩단 사건은 196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였던 박 씨와 민주공화당 현역 의원이었던 김 씨 등 7명이 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박 씨와 김 씨가 사형당하고 다른 사람들도 5∼7년 형을 받은 사건이다. 1970년 사형 선고를 받은 박 씨와 김 씨는 재심을 요청했지만 2년 뒤 갑자기 형이 집행됐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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