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노조활동 주력… 민노총 가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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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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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조 ‘전광련’ 초대위원장

“공무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순수한 노조활동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출범한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 노동조합연맹(전광련·조합원 9800여 명)을 이끄는 박상조 초대 위원장(49·사진)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급단체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공무원들만의 순수하고 자주적인 노조활동을 해서 공무원 노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광련 출범을 준비하던 19일에도 “전광련이 출범해도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민주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고 일단 독자노선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이 이끄는 전광련은 전국 16개 광역단체 공무원 노조 가운데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이나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던 울산과 경기 경북 강원 충남 충북 제주 등 7개 광역단체 노조가 결성한 단체. 22일 제주도에서 창립대의원대회를 열고 박 씨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출범식은 내년 2, 3월로 예정돼 있다.

현재 16개 광역단체 노조 가운데 부산시는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 중인 민공노 소속, 서울 등 7개는 공노총 소속이다. 울산 등 8개 광역노조는 독자노선을 걷다 경남을 제외한 7개 노조가 전광련을 결성했다.

박 위원장은 “광역단체 노조는 요구사항이 비슷하기 때문에 통합을 추진했다”며 “공무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과 공무원 직급별 수당의 합리적 조정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광련이 공식 출범한 뒤 서울 등 타 광역자치단체 노조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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