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이선화/‘쌍꺼풀 테이프’ 눈 건강 해쳐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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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다니는 아이의 눈이 벌겋기에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눈가에서 뭔가를 떼내 보여줬다. 쌍꺼풀을 만드는 테이프라는데 자세한 얘기를 듣고는 황당했다. 조금 예뻐 보이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수술하지 않고 쌍꺼풀을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과대광고를 한 테이프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살 수 있게 문방구나 인터넷에서 판매된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인터넷으로 샀다고 했다.

눈꺼풀에 직접 닿는 이 제품의 접착제 성분이 눈자위와 피부에 얼마나 큰 해가 될까. 눈은 하루 1만 번 깜박이게 된다고 한다. 여기에 한 달만 곱해도 30만 번인데 한 달만 일회용 쌍꺼풀 테이프를 붙인다고 해도 총 30만 번의 자극이 눈꺼풀과 눈 주위에 미치게 된다. 그러니 아이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고 이상이 온 게 당연했다.

사람의 눈은 신체의 건강 중 9할을 차지한다고 했다. 그만큼 소중한 눈인데 이런 허무맹랑한 테이프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제품을 파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선화 서울 노원구 중계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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