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독서습관 기르고 싶다면 자서전-평전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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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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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책을 많이 읽어라.”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청소년에게 당부하는 말이다. 이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반대의사를 표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당연하고 상식적이다.

그래서인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주 듣는다.

“어떤 책을 읽는 것이 좋은가요?”

답은 세 가지다.

첫째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다. 필독서나 권장도서가 아닌 저절로 손이 가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 책과 관련된 새로운 책이나 글을 스스로 찾아 읽는다.

둘째는 교과내용과 연관된 도서다. 교과서의 ‘배경도서’를 말한다. 이런 책을 읽으면 교과지식이 확장·심화돼 학습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다.

세 번째는 자서전과 평전이다. 자서전은 작자가 자신의 일생에 대해 저술한 것을 말한다. 평전은 개인의 일생에 대해 작자가 평론을 더해 쓴 전기다. 따라서 자서전은 작자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과 기억, 관점이 중심인 반면, 평전은 전기 대상인 개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중심이 된다. 반대로 주관적인 성격의 평전과 객관성이 높은 자서전도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차이보다는 공통된 장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읽은 자서전과 평전은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정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직업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직접 경험한 사람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접한 독자는 특정 직업에 대해 새로운 매력을 느끼거나 반대로 실망하기도 한다.

자서전과 평전은 독서습관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학생들이 책읽기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용과 글의 구조를 단번에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서전과 평전은 다르다. 특정 인물이 중심이기 때문에 스토리 전개가 비교적 단순하다.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므로 다소 전문적인 내용이 나오더라도 긴장할 필요가 없다. 많은 분량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서전과 평전을 중심으로 책읽기를 시작하면 독서습관을 빠른 시간 안에 기를 수 있다.

인성과 가치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일부 집단을 다루거나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문제적 인물’을 다룬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서전과 평전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인생을 설계한 사람이나 본받을 만한 삶을 산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다. 따라서 진로뿐 아니라 인격과 삶의 방향, 가치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인간적 감화를 받거나 올바른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도 한다.

이처럼 자서전과 평전은 다른 종류의 책에 비해 투자(독서) 대비 효용이 뛰어나다. 시간 나는 틈틈이 자서전과 평전을 많이 읽어볼 것을 권한다. 평소에 잘 알던 인물의 것도 좋고, 전혀 알지 못하는 인물에 대해 읽는 것도 좋다. 누가 알겠는가. 그 책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보물을 발견할지.

▶자세한 설명은 www.ezstudy.co.kr

박재원 비상공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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