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땅 분양받은 건설사들 중도금 안내 잇단 계약해지 통보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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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불확실” 납부 미뤄

충남 연기 공주에 건설할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아파트를 지으려고 땅을 분양받은 건설회사들이 중도금 등을 제때 납부하지 않아 잇달아 계약해지를 통보받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2007년 11월 중심행정타운 배후 거주지역인 시범단지(109만2323m²)를 분양받은 12개 건설회사 중 쌍용건설과 풍성주택 등 2개사에 이달과 지난달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쌍용건설의 경우 계약금을 낸 뒤 4차례의 중도금 가운데 1차례 중도금을 냈고 풍성주택은 계약금을 낸 상태였으나 그 후 연체 기간이 길어져 해지 통보를 받았다. 쌍용건설은 시범단지 1-5 생활권에 아파트 1132채를, 풍성주택은 1-2 생활권에 아파트 1951채를 각각 건립할 계획이었다.

또 토지공사는 1-4 생활권에 아파트 879채를 지을 삼성물산에도 이달 말까지 밀린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건설회사도 현 정부 출범 이후 자금사정 악화와 사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중도금 납부를 미루고 있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이들 건설회사는 5월로 예정됐던 아파트 분양도 같은 이유로 계속 미루고 있다.

연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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