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지난해 수준 출제될 듯

  • 입력 2009년 9월 24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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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 2∼8점 올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발표한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워졌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언어 148점 △수리 ‘가’ 158점 △수리 ‘나’ 156점 △외국어 138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졌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언어, 수리 ‘가’, 외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8점, 4점, 2점 올랐고 수리 ‘나’는 2점 떨어졌다.

6월 모의평가에서 매우 어렵게 출제돼 처음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170점 대로 치솟았던 수리 ‘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58점으로 떨어졌다. 문제가 쉬워서 원점수를 기준으로 고득점을 한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의 수리 ‘가’는 2008학년도 이전의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평가원은 매년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실시해 통상 중간 수준의 난도로 실제 수능을 출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두 차례 모의평가 모두 난도가 역대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언어와 수리 ‘가’ 영역은 모의평가보다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리영역은 중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항과 새로운 유형을 반드시 출제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학습이 필요하다. 자연계 학생들의 교차 지원을 막기 위해 최근 평가원이 수리 ‘나’의 난도를 꾸준히 높이면서 수리 ‘가’와 수리 ‘나’의 표준점수 차는 9월 모의평가에서 2점에 불과했다. 이런 출제 경향은 실제 수능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의 선택과목 간 난도 차이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는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사회탐구는 12점(윤리·법과사회 각 80점, 경제지리 68점), 과학탐구는 8점(지구과학Ⅱ 84점, 생물Ⅰ·물리Ⅱ·화학Ⅱ 각 76점), 직업탐구는 18점(회계원리 97점, 디자인일반 79점)씩 벌어졌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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