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연구소 한 지역에… ‘산단 클러스터’ 150개로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미국의 실리콘밸리, 일본의 도요타 시처럼 한 지역에 기업-대학-연구소가 함께 만드는 산업단지 클러스터가 12개에서 150개로 확대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을 ‘5+2 광역체제’에 맞춰 이같이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2 광역체제란 전국을 5개 광역경제권과 2개 특별경제권으로 나눠 개발하는 계획이다.

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은 2005년 시작됐지만 농공 단지를 포함해 742개 산업단지 가운데 사업대상은 12개에 불과했다. 사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대상 산업단지를 거점단지의 25개와 연계 산업단지의 125개 등 총 150개로 늘린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663억 원을 투입해 산업단지 간, 광역권 간 연계 및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사업을 중심으로 수도권(반월·시화)-호남(군산)-대구·경북권(성서)-동남권(울산)이 연계할 수 있다. 외국의 발전된 클러스터와의 기술 교류, 투자 상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민간 주도의 자생적인 클러스터로 전환해갈 예정이다. 내년부터 거점단지 25개 가운데 3∼5개는 시범적으로 자생적 클러스터로 지정해 정부 지원 비율을 줄인다.

사업 지원을 맡는 산업단지공단도 개편에 따라 수도권 3개 지역 본부를 1개 본부로 통합하는 대신 춘천과 강원 본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사업 운영 요령 등 규정을 정비한 뒤 내년 4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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