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하루 1시간 덜 켜면 月6000원 절약

  • 입력 2009년 9월 23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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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 에너지 절약 어떻게

“어머, 이건 몰랐네요.” “어머머, 이런 게 있었어요?”

연방 추임새를 넣으며 놀라는 김정은 씨. 깐깐해 보이는 그에게도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은 알쏭달쏭하다. 그는 각종 가전제품 코드 뽑기에는 자신만만했지만 모니터 화면 밝기, 소리 줄이기에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김 씨에게 물어본 항목들은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내놓은 ‘에너지 절약 실천 요령’에 나온 내용들이다.

가전제품 중 절감효과가 가장 큰 제품은 에어컨, 전기장판 등 여름과 겨울철 냉난방 기기들이다. 에어컨의 경우 하루 1시간 덜 사용하면 한 달 평균 51.8kWh를 절약할 수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약 6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kWh 전력량을 줄일 경우 약 115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전기장판 역시 높은 온도(강)가 아닌 중간 온도(중)로 낮추면 한 달 약 5300원(46.5kWh)을 절약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는가도 중요하다. 전기장판의 경우 처음 켤 때 높은 온도를 설정한 후 서서히 낮게 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바닥에 직접 깔면 열이 바닥으로 새어나가 난방효율이 떨어지므로 장판 밑에 단열매트를 까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다.

냉장고의 경우 음식물을 줄이는 것이 절약 요령 중 하나다. 냉장고 내 음식물을 60%까지만 채우면 한 달 약 7.2kWh의 에너지를 덜 쓸 수 있다. 냉장고 소비전력은 음식물이 증가하면서 함께 올라간다. 전력량을 낮추는 것이 단순히 비용 절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산화탄소를 없애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1kWh를 낮추면 약 0.42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거창한 말처럼 들리지만, 에너지 절약은 생활 습관을 조금만 고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 TV 시청을 1시간 늘릴 경우 한 달 평균 4.1kWh의 전기를 더 쓰게 된다. 보지도 않으면서 습관처럼 TV를 켜놓는 버릇부터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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