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 병역기피 혐의 61명 확인

  • 입력 2009년 9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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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일산경찰서는 21일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203명 가운데 94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61명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나머지 109명 가운데 이날 20여명을 추가 소환하는 등 이번주 안에 병역기피 의혹관련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어깨 수술을 해준 서울 A병원 원장 등 의사 3명을 금주 중에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소환자들부터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어깨 수술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의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수술을 해줬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2006년 1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203명에게 어깨 탈구 수술을 해줬으며 이들은 수술 뒤 신체검사에서 병역 감면 대상인 4¤6등급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혐의가 드러난 병역 기피자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A병원 측은 이날 오후 2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역기피 목적의 수술을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객관적인 검증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A병원의 기자회견에 대해서 별도 대응을 하지는 않겠다"며 "A병원 의사들의 혐의는 수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남형수 차장은 이날 일산서를 방문해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병역비리 사건을 한점 의혹없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 하라"며 "여러 검증과정을 거쳐 혐의는 명백히 밝히고 억울한 부분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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