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C ‘불만제로’ 수사

  • 입력 2009년 9월 2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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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취업해 몰래카메라 촬영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안상돈)는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가 유치원의 급식실태를 고발하면서 위장취업을 하고 몰래카메라를 활용한 것이 적절했는지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불만제로는 올해 3월 서울의 한 유치원에 제작진 1명을 보조교사로 위장 취업시킨 뒤 유통기간이 지난 어묵과 녹슨 통에 든 케첩 등을 아이들에게 먹이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방송하고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이에 해당 유치원 측은 불만제로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 송치한 사건인데 고소인이 MBC 제작진 처벌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언론 자유와 개인 사생활의 범위 등을 판단해 볼 여지가 있어 몰래카메라와 관련된 국내외 취재사례와 판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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