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아쉽구나! 안동국제탈춤축제

  • 입력 2009년 9월 15일 0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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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로 25일 개최 취소
300억 경제 효과 물거품
“외국선 행사취소 드문데…”

신종 인플루엔자A(H1N1)의 영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6년 연속 전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축제가 올해 취소됐다.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4일 “올해 축제를 신종 플루 때문에 취소한다는 공문을 10개국의 외국 공연단에 보냈다”고 말했다. 축제조직위는 최근 긴급 이사회를 열고 25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탈춤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축제가 열리지 않게 돼 조직위 측은 25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됐다. 지원받았던 국비와 도비를 반납해야 하고, 6억∼7억 원의 수익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축제 덕분에 매년 300억 원가량 발생하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사라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의 대표적인 축제는 신종 플루 예방을 철저히 해 예정대로 여는 것이 대부분이다”면서 “국제적 행사가 취소돼 ‘한국이 신종 플루에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줄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1997년 시작된 안동탈춤축제는 첫해 33만 명이던 관람객이 지난해 105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한편 신종 플루로 인해 19일부터 23일까지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도 일정을 하루 단축해 22일 마치게 된다. 경북도는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새마을 국제학술대회는 박람회 이후 일정을 다시 잡을 방침이며,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새마을백일장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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